등록 : 2006.04.03 19:23
수정 : 2006.04.03 21:54
|
19면
|
‘제로가 아니면 가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음료업계에 ‘제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라이트’나 ‘저칼로리’ ‘무가당’ ‘다이어트’ 등의 이름을 붙여 칼로리를 대폭 줄인 음료들에 이어, 이젠 아예 칼로리가 없다시피 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설탕 함유량이 전혀 없는 ‘코카콜라 제로’를 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제로’는 기존 콜라의 톡 쏘는 맛과 단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거의 없는 제품. 식품위생법 부록의 ‘식품 등의 세부표시기준’에는 식품 100㎖당 4㎉ 미만이면 ‘무칼로리’로 표시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이 제품은 350㎖에 칼로리가 1.2㎉다.
해태음료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겨냥해 기존의 ‘아미노업’을 업그레이드한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를 선보였다. ‘아미노업 칼로리 제로’의 칼로리는 100㎖당 3㎉로, 칼로리를 거의 없앴다. 또 일본에서 다이어트와 관련된 기능성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L-카르티닌’을 강화했다.
녹차음료 시장에도 제로 칼로리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남양유업의 ‘17차(茶)’, 롯데칠성음료의 ‘지리산 생녹차’,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코카콜라의 ‘산뜻한 하루’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제로 칼로리를 달성할 수 없는 우유에서는 제로 칼로리 대신 ‘제로 팻(지방)’에 도전함으로써 칼로리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방함량 ‘0%’를 앞세워 출시된 무지방 우유는 파스퇴르유업의 ‘팻프리’를 비롯해 해태의 ‘지방제로우유’, 서울우유의 ‘팻프리 엠비피 우유’, 건국우유의 ‘무지방우유’, 덴마크우유의 ‘스킴밀크’ 등이 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