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2.27 18:59
수정 : 2006.02.27 18:59
작년 민원 2배로…“부가서비스 등 판촉과열 탓”
이동전화 서비스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는 27일 지난해 정보통신고객만족(CS)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불만 민원이 3만8774건으로 2004년의 2만6605건보다 45.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전화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2004년 7968건에서 2005년 1만5455건으로 94%나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민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39.9%로 가장 많았다. 통신위는 “통신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면서 사업자들이 다양한 부가서비스 가입 유도 등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을 벌이는데다, 소비자들의 권익의식이 향상돼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과오납·이중청구 등 요금 과다청구가 7917건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하며 최대 불만 원인으로 꼽혔다. 명의도용·부가서비스 임의가입 등 각종 서비스의 부당가입은 5141건(13.3%)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초고속인터넷 5393건(13.8%), 유선전화 3282건(8.5%), 온라인게임 1545건(4%) 등도 주요 민원 대상이었다. 초고속인터넷은 경쟁사업자로부터 전환하는 가입자에게 위약금 보조, 사은품 제공 등을 약속받았다가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와 해지 업무를 지연 처리하거나, 약정기간 만료 뒤 약정기간이 자동연장됐다는 민원이 주를 이뤘다. 이동전화 사업자별 민원은 에스케이텔레콤이 5429건(35.1%)으로 가장 많았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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