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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16 21:06 수정 : 2006.02.16 21:06

브랜드 구분 대신 남성정장 테마 등 ‘묶음매장’ 늘려


“백화점 매장 벽을 허물어라!”

올 봄 브랜드 물갈이와 매장 재배치에 나선 백화점 업계가 앞다퉈 매장 벽을 허물고 있다. 몇몇 브랜드를 한데 묶는 2003년 초기 시도가 지난해 일정한 성과를 내면서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백화점 ‘빅4’에 이런 경향이 확산·강화되는 추세다. 브랜드별로 칸막이를 쳐놓고 브랜드의 개성만이 강조되던 추세에서 벗어나, 백화점이 주도권을 갖고 여러 브랜드를 한 개 매장 안에 묶는 편집매장(멀티숍)이나 로맨틱·섹시 등 특정 스타일의 상품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쇼핑할 수 있는 공간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16일 롯데백화점은 ‘라이프스타일 테마존’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반기 상품구성(MD) 개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께부터 롯데 본점 2층과 잠실점 9층에는 ‘섹시 테마존’ ‘트렌디 테마존’ 매장이 선보이는데, 브랜드 경계를 없애고 테마에 맞는 상품군을 의류·잡화·화장품을 가리지 않고 한데 묶어 선보이는 개념이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6개점에 ‘셔츠·타이 원스톱 스타일링 매장’을 이달 중 선보인다. 남성 소비자들이 셔츠와 타이를 직접 고르는 경향이 커졌는데 매장 벽이 여러 제품을 보고 싶어하는 고객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장을 바꾼 것이다. 또 남성 캐주얼 편집매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침구, 목욕용품 뿐아니라 향수까지 수십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파는 멀티숍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 이희준 마케팅팀장은 “백화점이 생활문화 제안의 장이 되기 위해 흩어져 있던 상품과 매장들을 ‘스타일’이란 열쇠로 묶고 있다”며 “브랜드와 브랜드, 상품과 상품이 나뉘는 ‘디(De)파트먼트 스토어’가 멀티숍, 테마존처럼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과 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는 ‘코(Co)파트먼트 스토어’로 변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강남점에 이어 재개장한 본점까지 이런 경향을 대폭 강화한 신세계는 “남성패션 편집매장인 강남점의 ‘엠에스에프’ 매출이 2005년 2~4월 월평균 98억원, 5~7월 102억원, 8~10월 115억원 2005년 11월~올 1월 166억원으로 껑충 뛰었다”며 “백화점들이 비슷비슷한 브랜드와 시설 수준을 갖춘 만큼 서로 차별화된 특성을 갖기 위해서라도 이런 특성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장 개편을 통해 명품관 웨스트에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처음 선보이고 이스트에서는 10개 브랜드의 해외 남성 신진 디자이너 편집매장을 열 계획이다.

정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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