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새바람 불까 지엠대우가 18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새차 발표회를 열어 첨단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중형차 ‘토스카’를 선보이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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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통 직렬엔진·5단 자동변속
중형차 시장 2위 도전 시동
지엠대우자동차가 18일 매그너스 후속인 중형세단 ‘토스카’를 발표하고 그 여세를 몰아 중형차 내수시장에서 2위자리 도전에 나섰다. 중형차시장은 내수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아 토스카의 향후 행보와 다른 경쟁업체들의 대응은 전체 자동차 내수시장의 판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중형승용차의 ‘새 기준’=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토스카 신차발표회에서, 이영국 지엠대우 생산부문 사장은 “지엠대우 출범 뒤 달라진 디자인과 기술역량을 보여주는 야심작으로 중형승용차의 새 기준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토스카는 국산 2000㏄급 승용차에서는 처음으로 6기통 직렬엔진(L6)에 5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다. 다른 중형차의 4기통엔진이나 중대형 6기통 브이자형(V6) 엔진에 견줘 진동이 적고 조용하며 힘은 좋은 게 특징이라고 회사쪽은 설명했다. 연비는 2000㏄ 자동변속기 기준 10.8km/ℓ로, 동급 경쟁차종과 비슷하다. 배터리방전이나 문 열림, 엔진오일 이상 등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경고 시스템과 방향지시등이 내장된 사이드미러, 반영구적인 이리듐 점화플러그 등도 지금까지 동급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양이다. 지엠대우는 토스카의 주행성능과 사양 차별화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은 쏘타나나 에스엠5보다 70만원~100만원 낮게 책정됐음을 강조한다. 판매가는 △2000㏄급이 기본형(수동) 1650만원, 에스엑스(SX·자동) 1998만원, 시디엑스(CDX·자동) 2189만원 △2500㏄ 엘식스(L6) 2479만원 등이다. 내수판매 총력전=지엠대우는 토스카 내수판매 목표를 월 평균 5천대로 잡고 판촉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지엠대우는 지난해 월 평균 중형차 판매보다 5배나 많은 실적을 거둬 중형승용차 전체 판매순위에서도 현대 쏘나타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중형차 내수시장은 쏘나타가 독주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의 에스엠5와 기아 로체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만약 지엠대우의 토스카 판촉공세가 거세지면 르노삼성과 기아차의 맞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엠대우의 내수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대우차판매는 이미 토스카 판매 총력전에 들어갔다. 토스카 판매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하기 위해 임직원 정기인사를 올 3월말로 미루고, 앞으로 분기단위로 업적평가를 하기로 했다. 또 현재 3천명 수준인 대리점 영업사원을 연내에 4천명까지 늘린다. 전국 7곳에 마련된 시승센터도 24곳으로 늘리고 60개 직영사업소를 상권 중심지로 전진배치해 소비자 밀착형 판촉을 한다는 전략이다. 지엠대우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형차부문에서 내수점유율을 높이지 못하면 ‘지엠그룹의 소형승용차 생산기지’라는 지적을 못벗는다”면서 토스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엠대우는 지난해 9.3%에 머물렀던 내수시장 점유율을 올해 13%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도 지난해보다 10만대 많은 63만대의 내수판매 목표를 세우고 마케팅 강화전략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지엠대우의 추격보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입차 공세에 더 신경쓰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 등 수입차 고객이 많은 지역의 매장을 고급화하고 직원 교육도 별도로 할 방침이다. 고급화 매장은 현재의 38곳에서 연말까지 78곳으로 늘린다. 지난해부터 실시 중인 주말 차량무상점검 서비스를 대폭 늘리고 올해부터 수도권 지역본부에 시승차량도 상시 배치한다. 기아차도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9.4% 많은 31만9천대로 정하고 영업망 확충과 함께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 중이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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