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05 20:11
수정 : 2006.01.05 20:11
현대차 ‘쏘나타 VGT’ 내놔…기아차·지엠대우도 곧 시판
현대자동차가 쏘나타에 디젤 브이지티(가변용량터보챠저)엔진을 단 ‘쏘나타 VGT’?5c(사진)의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푸조, 폭크스바겐, 볼보 등 수입차 일색이었던 중형 디젤승용차시장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가세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쏘나타 VGT는 리터당 13.3㎞(자동변속기)를 주행해 배기량 2000㏄의 동급 가솔린엔진차보다 연비가 25% 가량 높고, 최고출력 143마력에 최대 32kg·m의 토크를 발휘해 주행성능도 향상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또 겨울철 시동성 강화를 위해 대용량 배터리(90암페어)를 적용하고 매연물질을 필터로 걸러 다시 촉매활성작용으로 정화시키는 매연저감장치를 달았다. 이에 따라 기존 배출가스 기준보다 두배 이상 강화된 유로4 수준의 환경규제를 충족시켰다고 현대차 관계자가 덧붙였다. 대신 차값은 크게 올랐다. 자동변속기 기준 디럭스 기본형이 2214만원, 럭셔리 기본형은 2298만원으로 같은 모델 가솔린 엔진차보다 328만원이 비싸다. 업계에서는 디젤차의 높은 연비와 출력이라는 장점이 이런 초기구입비 부담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도 다음달 중에 로체 디젤차를 선보이고, 지엠대우차는 현재 시험생산을 하고 있는 디젤엔진을 매그너스 후속모델인 ‘토스카’에 장착해 6월께 시판한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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