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2 15:47
수정 : 2019.12.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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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가 열렸다.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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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계약자 53%는 2030세대
인공지능으로 운전자와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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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3세대 K5 출시 행사가 열렸다.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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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12일 중형 세단 3세대 K5를 출시했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과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한우 사장은 “3세대 K5는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될 모델”이라고 말했다.
3세대 K5는 지난달 21일부터 11일까지 1만6천대 사전계약을 끌어내, 기아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명섭 기아차 국내마케팅팀장은 “2030세대가 사전계약 고객의 53%를 차지하는 등 젊은층의 지지가 압도적”이라며 “연간 7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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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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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는 운전자나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우선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아이(i)가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해 차량을 제어한다. 이날 행사에서 시연자가 “모든 창문 내려줘”라고 말하자 “전체 창문을 엽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창문이 부드럽게 내려갔다. 기아차는 직관적인 명령뿐 아니라 “따뜻하게 해줘”와 같이 사람에게 대화하듯 말해도 운전자의 요구를 파악해 공조, 창문, 시트 열선 등을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최초로 설치된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상태가 나쁘면 자동으로 공기를 정화시킨다.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카투홈 기능을 통해 차에서 집안의 조명, 온도, 가스 밸브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종 목적지까지 도보 길안내 기능을 국산차 최초로 갖췄고, 내비게이션을 통해 다른 차량과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다.
다양한 편의·안전 사양도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기아 디지털 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주행영상기록장치, 각종 차량 설정을 개인에게 맞추는 개인화 프로필,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편의 사양을 갖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9에어백 등을 기본화해 안정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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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K5. 기아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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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강렬하고 미래지향적이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보다 가로로 넓어졌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처럼 거칠고 날카로운 외관에 촉감은 부드러운 직물인 ‘샤크 스킨’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역동적이다.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인 2850㎜, 전장은 기존보다 50㎜ 늘어난 4905㎜, 전폭은 25㎜ 커진 1860㎜로 공간성이 향상됐다. 전고는 20㎜ 낮아진 1445㎜다.
3세대 K5에는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됐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엘피아이(LPi) 2.0, 하이브리드 2.0 4개 모델로 출시된다. 연비는 각각 13.0㎞/l, 13.8㎞/l, 10.2㎞/l, 20.1㎞/l이다. 가격은 2351만~3335만원이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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