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탑승자끼리 충돌 방지 에어백 개발

측면 충돌 때 2차 피해 80% 감소효과
관련 기술 특허…“향후 신차에 적용”

현대·기아자동차는 18일 차량 측면 충돌 사고 때 탑승자끼리 충돌을 막아주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자체 개발해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운전석 시트 오른쪽 내부에 장착될 이 에어백은 충격이 감지되면 0.03초 만에 부풀어 올라 승객 간 충돌에 따른 부상을 막아준다. 운전자 혼자 탑승한 경우에도 작동해 보조석 쪽의 측면 충격이나 유리 조각 등 충돌 파편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 조사를 보면, 측면 충돌 사고 때 탑승자끼리 충돌하거나 내장재와 파편의 충격을 받는 2차 피해 비율은 45%에 이른다. 현대·기아차는 자체 실험 결과 센터 사이드 에어백이 승객 간 충돌 사고로 인한 머리 상해를 80%가량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또 독자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형태를 완성했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는 내년부터 측면 충돌에서의 안전성을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킬 예정인데, 현대·기아차는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함으로써 강화되는 기준에서도 최고의 안전등급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대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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