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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24 15:04 수정 : 2019.06.24 20:05

싱가포르에서 운행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현대자동차 제공

현지 운행 택시 절반 이상이 현대차
최대 운수업체에 2천대 추가 계약
회사쪽 “정의선 부회장, 협력 협의”

싱가포르에서 운행되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24일 싱가포르 최대 운수업체인 ‘컴포트 델그로’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2천대를 추가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800대에 이어 공급 대수를 대폭 늘린 것으로, 올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를 공급한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이다.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 60%(1만2천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영국·베트남 등지에서도 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업체에 2007년부터 쏘나타, i40, i30 등을 판매해왔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판매 실적이 2만6천여대로 9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 가운데 56%(1만1천여대)가 현대차다. 회사 쪽은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전세계 대리점대회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길에 컴포트 델그로 경영진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맞춰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현지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현대·기아차는 동남아판 우버로 불리는 ‘그랩’에 지난해 2억7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그랩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로, 중국 디디추싱과 미국 우버에 이어 이 분야의 선두권에 올라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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