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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7 11:57 수정 : 2019.06.17 20:39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3년 만의 부분변경 ‘더 뉴 QM6’ 선봬
최고급 모델 도입…LPG 버전도 첫 선
노사 갈등 여파로 정상화까진 먼 길

‘더 뉴 QM6 GDe 프리미에르’.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3년 만에 ‘QM6’ 신형 모델을 내놨다. 1년을 끌어온 노사 갈등을 딛고 신형 출시를 계기로 다시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삼성차는 17일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QM6의 새 모델인 ‘더 뉴 QM6’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6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이번에 엘피지(LPG) 모델이 가세하면서 QM6는 가솔린과 디젤, 엘피지에 이르기까지 동급 차종에서 가장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3년 전만해도 QM6는 국내 에스유브이 시장에서 후발주자였다. 동급 차종에서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쏘렌토’ 등 쟁쟁한 차들이 많았다. 이 사이를 비집고 QM6는 폭넓은 인기를 얻으며 특히 가솔린 엔진을 단 중형 에스유브이 차급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이번에 부분변경을 통해 품질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가솔린 모델(GDe) 외에도 최고급 브랜드인 ‘프리미에르’를 도입했고, 국내 유일의 엘피지 에스유브이 모델(LPe)을 추가해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장에 도전했다.

가격은 2445만~3014만원으로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추가된 사양에 비해 가격인상을 최소화해 가격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엘피지 모델은 2376만~2946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에 새로 추가한 프리미에르 버전은 디자인에서 편의사양까지 모두 전용으로 최상의 품질과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해 다른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도 별도로 제공한다. 가격은 3289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임·단협을 1년 만에 매듭짓고 난 뒤라 르노삼성이 신형 모델에 거는 기대는 크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생산과 연구개발, 판매, 품질 등 모든 부분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14일 ‘2018년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74.4%로 노사가 마련한 합의안을 가결했다. 노사는 오는 24일 부산공장에서 조인식을 할 예정이다.

갈등은 봉합됐지만 르노삼성차 앞에는 많은 과제들이 쌓여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과 판매 하락,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당장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고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게 시급해졌다. 르노삼성은 신형을 발판 삼아 부진에서 벗어나 오는 9월 닛산 ‘로그’ 생산 물량을 대체할 신차 ‘XM3’의 수출 물량까지 확보해 재도약할 계획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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