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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14 09:30 수정 : 2019.05.14 20:09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1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미래 전기차 사업전략 발표
“2030년 전기차 비중 전체 차량의 50% 달성
2039년까지 배출가스 없는 모빌리티로 전환”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차기 회장 내정자가 1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다임러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올라 칼레니우스가 13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앞으로 20년에 걸쳐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칼레니우스 회장 내정자는 이날 벤츠의 첫 에스유브이(SUV) 전기차인 ‘이큐시’(EQC)’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해 “오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적인 승용차 개발을 목표로 배출가스 없는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솔린과 디젤 엔진 대신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전동화를 구축해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그룹의 종합적인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022년까지 소형 차급부터 대형 에스유브이까지 승용 차량 라인업 전반에 걸쳐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벤츠는 여기에 100억유로(13조3500억원) 이상을,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유로 이상을 각각 투입 중이다. ‘EQC’는 이를 구현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올해 유럽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2년 동안 다임러그룹을 이끌어온 디터 체체 회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다임러 연례 주주총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앞서 다임러그룹은 이사회 멤버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개발 총괄책임자인 칼레니우스를 차기 이사회 의장 겸 회장에 내정한 바 있다. 올해 50살의 칼레니우스는 스웨덴 태생으로 1995년부터 다임러그룹에서 연구와 제품 개발 업무를 맡아왔다. 그는 벤츠의 미래 전동화 구현 전략을 ‘엠비션 2039’로 정의한 뒤 “2022년까지 유럽 내 모든 생산시설에 탄소중립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 판매의 50% 이상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협력업체를 비롯한 모든 파트너들이 탄소 중립성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따르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엠비션 2039’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종합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 전략의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전환은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면에서도 거대한 도전 과제이지만, 벤츠의 의지는 강력하다. 우리는 지금까지의 안락함에서 벗어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슬로(노르웨이)/글·사진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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