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30 14:52
수정 : 2019.04.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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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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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27% 급감
철광석 원가 급등했지만
차강판·후판 값 못올려
올해 영업익 1조원 밑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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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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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의 경영실적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6.0%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7.6% 줄었다. 현대제철은 “순천 자동차강판 전용 설비인 3시지엘(CGL)의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량이 늘었으나 원재료값 상승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수익성 악화는 최근 브라질 광산댐 붕괴사고 등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게 1차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수요처 업황 부진에 막혀 자동차 강판과 선박제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에 놓여 있는 현대제철은 최대 수요처인 현대차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2017년 1조3676억원에서 지난해 1조261억원으로 25%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14%에서 4.94%로 크게 떨어졌다. 작업장 안전사고와 환경 문제 등 잇단 악재에 휩싸인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소재 분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판재 부문의 차강판 판매 확대와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을 바탕으로 손익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적 구매와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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