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19 15:00
수정 : 2019.03.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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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올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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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와 전략적 협업 체결
그룹 역대 최대 규모 단일투자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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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올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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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는 19일 인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인 ‘올라’에 3억달러(약 3370억원) 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외부 업체에 진행한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액수다.
‘인도판 우버’로 불리는 올라는 2011년 설립돼 인도 차량호출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이다. 현재 등록 차량 130만대로 세계 125개 도시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도의 하루 평균 차량호출 건수는 2015년 100만 건에서 지난해 35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곳이다. 최근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중국의 텐센트,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업체들도 올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현대차는 2억4천만달러(약 2700억원), 기아차는 6천만달러(약 670억원)를 투자한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올라에 투자한 업체 중 완성차 업체는 현대·기아차가 유일하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라의 최고경영자(CEO) 바비쉬 아가르왈을 만나 두 회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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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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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끝내고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와 전기차 생태계 구축,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국외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싱가포르 ‘그랩’을 시작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카넥스트도어’, 인도 ‘레브’, 미국 ‘미고’ 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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