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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1 11:43 수정 : 2019.03.11 13:56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한겨레> 자료 사진

판매량 급감·과잉생산 부담
현대차 베이징 1공장 이어
설비감축 등 구조조정 가속화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한겨레> 자료 사진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중국 사업의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기아차는 중국 합작공장 가운데 가장 노후화한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11일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 부진과 과잉생산 부담을 덜기 위해 일부 공장 가동 중단을 포함해 생산·판매 등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가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인 사업장은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이 꼽힌다. 생산 중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가동을 멈추는 오는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옌청 1공장은 지난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기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처음 지은 공장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공장만 14만대, 1~3공장을 모두 합치면 89만대가량으로 현재 65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현대차와 함께 지난해 중국 사업 부문에서 대폭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7월에는 둥펑위에다기아의 총경리(사장)도 교체했다.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의 구조조정 역시 근본적으로 판매가 잘 되고 있지 않은 탓이 크지만 중국 사업의 전략적 실패에서 기인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현지에 적합한 신차종 출시 시기를 놓친 게 더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급성장한 중국 토종업체들은 ‘가성비’(가격경쟁력)를 앞세워 현대·기아차의 턱밑까지 바짝 좇아왔다. 이로 인해 2012년 48만대를 넘어섰던 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37만대에 그쳤고, 옌청 공장 가동률은 40%대로 떨어졌다.

판매 부진에 고전해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중국 시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전반적인 재검토를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향을 찾고 있다”며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부문이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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