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1.27 13:57
수정 : 2018.11.27 21:00
|
제네시스 G90
|
‘EQ900’ 부분변경 모델 3.3 터보·3.8·5.0 가솔린 3종 가격 7706만~1억1878만원 내비 자동 무선 업데이트
내·외장 색상 2만개 조합 가능
|
제네시스 G90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7일 최상위 모델인 ‘G90’를 출시했다.
G90는 기존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서 EQ900으로, 북미와 중동 지역 등에서 G90로 판매되다가 신형 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통일시킨 것이다. G90는 디자인에서 편의·안전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신차급 변신을 꾀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최상위 차종인 G90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신형 G90의 외장 디자인은 제네시스 고유의 패턴을 살리되 강한 선과 볼륨감이 어우러지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네시스 쪽은 “차량 전체에 수평적인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안정되면서도 웅장하며 품위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
제네시스 G90 실내 모습
|
차량 색상은 외장 색상 9종과 내장 색상 7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2만개 이상의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편의 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자동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관리 서비스 등을 탑재했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원격으로 시동 걸기와 창문 제어 등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 재생 중인 음악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아이(I)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도 갖췄다. 안전 사양으로는 차로유지보조(LFA), 후방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안전하차보조(SEA)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격은 3.8 가솔린 모델이 7706만~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만~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시킨 차다. 국산 최고의 차를 넘어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명차 반열에 들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자평했지만, 최근 제네시스가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판매 성적은 시장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올해 3분기에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아든 현대차는 고급 모델이 포진한 제네시스 브랜드에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 출시해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 G80, G70로 완성된 세단 라인업에 에스유브이(SUV) 3종을 2021년까지 출시해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