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22 10:31
수정 : 2018.10.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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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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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의자형 착용로봇’ 이어
‘작업용 착용로봇’ 연말 시범적용
현대차그룹 내 전담팀 신설
‘로보틱스’ 사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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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직원이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착용하고 작업하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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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 사업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기아차 북미 공장에 ‘의자형 착용로봇’(H-CEX)을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올 연말에는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H-VEX)를 투입해 자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력 검증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산업 현장 적용을 목적으로 개발한 첫번째 웨어러블 로봇인 ‘의자형 착용로봇’은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시스템으로, 1.6kg의 경량형 모델임에도 150kg의 체중까지 지탱할 수 있다. 허리와 허벅지, 무릎 벨트를 활용해 착용법이 간편하고, 사용자의 키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3가지 착좌각(85·70·55도)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높이의 자세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은 몸을 뒤로 젖힌 채 팔을 들고 일해야 하는 작업자의 힘을 보조해주는 시스템으로, 특히 목과 어깨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돕는다. 작업자가 팔을 올리면 최대 60Kg가량의 힘을 더해줘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올해 초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현대차그룹은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했다. 생산라인에 시범 투입되고 있는 산업용 착용로봇들은 로보틱스팀(전략기술본부)과 생기개발센터(생기개발본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현재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로봇·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유망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추진 중이다.
로보틱스 분야는 교통약자를 포함해 사람들에게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업, 군사, 일상 생활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미래 혁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뛰어들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비아이에스(BIS)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를 2016년 9600만달러(약 1100억원)에서 2026년 46억5000만달러(5조2200억원)로, 향후 10년 간 5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형태의 로봇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이 걷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료용 착용로봇’을 개발해 지난해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로봇을 의료기기로 상용화하기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준비 중이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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