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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렸던 제1회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명화, 김지연, 김영호씨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하는 모습. 대관령국제음악제추진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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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연주 들을까 맑은 물서 은어 잡을까 강진 가서 청자 빚을까
대관령 음악제·오페라 학교 피서절정기를 맞은 요즘 한여름에도 시원한 고원 도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서 굵직한 음악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오는 8월3일~19일 사이 대관령 일대 용평에서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제2회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개최된다. 이 축제에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의 강 효 교수(바이올린)가 예술감독을 맡은 가운데 첼로의 알도 파리스(미국 예일대 교수), 피아노의 블라디미르 펠츠만(미국 뉴욕주립대 교수), 바이올린의 조엘 스미어노프(미국 줄리아드 음대교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자 및 교수 45명이 초청됐다. 또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세종솔로이스츠가 상임악단으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특별 행사로 8월3일 오후 7시30분 휴전선 인접지역인 철원군의 옛 북한 노동당사 앞에서 <비무장지대 평화·생명콘서트>를 열고 전 세계인에게 이목을 분단의 현장으로 집중시킬 계획이다.
한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 마을인 평창군 용평면 용전리 용전분교에서도 29일부터 8월6일까지 <메밀꽃 오페라학교>가 문을 열고 오페라의 대중화에 발벗고 나섰다. 이 행사에서는 오페라학교 교장인 관동대 김기원 교수가 꾸미는 <인생은 오페라>와 연세대 음대 김명엽 교수의 <오페라와 합창>, 마임배우 유진규씨의 <마임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특강시간도 마련돼 휴가를 맞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봉화 은어축제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봉화 내성천에서 은어를 잡아보시렵니까?” 경북 봉화군이 새달 3일부터 7일까지 내성천에서 은어축제를 연다. 봉화군은 이 기간 하루 2차례씩 은어와 메기, 잉어, 뱀장어 등 물고기 1만여 마리씩을 내성천에 풀어놓는다. 관광객들은 내성천에서 반두로 잡아 올린 은어와 메기 같은 물고기를 집으로 가져가도 되고 하천 주변에서 소금구이를 해 먹어도 좋다. 고기잡이 중간 중간 쉬는 틈을 이용해 물속에서 민물고기를 전달하는 경기, 수중달리기, 보물찾기 등 행사도 볼만하다. 참가자들한테는 은어를 선물로 준다. 이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해 뗏목타기, 수중 자전거 타기 등이 마련돼있고 조랑말도 타볼 수 있다. 봉화군은 관광객 18만여명이 은어축제를 찾을 것으로 보고 내성천 주변에 민박 90여곳과 텐트촌, 오토 캠프장 등을 준비해놨다. 은어축제가 열리는 내성천에서 승용차로 30분쯤 떨어진 곳에는 청량산, 문수산, 청옥산, 태백산 등 이름난 명산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고선계곡, 석천계곡 등 피서지가 밀집돼있다. 은어축제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5천원. 초등학생 3천원. (054)679-6371. 강진 청자문화제 전남 강진 청자문화제가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강진청자문화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답게 ‘다산 유물 특별전’‘절집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직접 진흙을 반죽해 물레를 돌리고 유약을 발라 청자를 구워 볼 수 있고, 도예인들이 직접 청자를 빚어내는 과정을 현장에서 살펴 볼 수 있다. 또 고려청자 특별전과 청자 공개 경매전도 열릴 예정이다. 강진군은 행사기간 동안 ‘외국인의 날’을 마련해 미국·영국 등 20여개국 100여 명의 국제친선클럽 회원과 기자들을 초청해 고려청자의 우수성을 알린다. 또 내년 4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 강진전’을 열어 청자축제의 세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061)430-3223, www.gangjinfe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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