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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07 20:01 수정 : 2011.11.07 20:01

여행전문가인 토니 휠러(65)

세계적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 창업자 토니 휠러
부인과 함께 ‘여행자 바이블’ 만들어
월드 트레일 올레축제 참석 위해 방한
“제주해안 인상적…돌아가면 글 쓰겠다”

“트레일(도보여행 코스)을 걷는 것은 사람을 만나고 자연을 만나는 것입니다.”

세계 최대 여행전문 출판사인 ‘론리 플래닛’의 창업자이자 여행전문가인 토니 휠러(65·사진)가 7일 제주를 찾아 트레일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롯데호텔에서 열린 ‘2011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와 제주올레 페스티벌에 참가하려고 한국에 왔다.

“지난달 네팔에서 2주일간의 트레일을 했다”는 그는 이날 기자 인터뷰에서 자신의 여행 이력과 도보여행의 가치를 설명했다.

영국 항공사에서 일하던 아버지를 따라 파키스탄·오스트레일리아·카리브해안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휠러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여행에 발을 들여놓았다. 1972년 7월 부인과 함께 런던에서 아프가니스탄까지 자동차를 직접 몰고 여행을 한 것을 시작으로 여행전문가로 변신했다.

이때부터 펴내기 시작한 <론리 플래닛>은 지금까지 500권이 넘었고, 전세계 여행자들의 ‘바이블’이 됐다. 그는 올해 초 론리 플래닛을 영국 국영방송 <비비시>(BBC) 자회사에 매각했으나, 여전히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다.

지금도 그는 새로운 곳을 찾아 여행에 나선다. 지난해에는 솔로몬제도와 콩고의 오지 등 7곳을 둘러봤다. “느리게 걸을수록 사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어디에나 새롭게 만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그는 “20년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걷는 것을 원칙으로 정할 만큼 걷기에 열정적”이라며 ‘걷기 예찬론’을 폈다.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 산이나 계곡, 관광지를 걸을 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걸어서만 갈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걸어서 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죠.”

휠러는 아직 제주올레를 다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제주의 첫인상을 두고 “아름다운 해안이 너무나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주의 해안이 북부 아일랜드의 해안과 너무나 비슷해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앞으로 4~5일가량 제주올레 코스를 다녀본 뒤 평가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돌아가면 제주올레와 관광에 대해 글을 쓰겠다”며 활짝 웃었다.

2011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는 7~9일 사흘 동안 제주롯데호텔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올레 8코스와 10코스에서 열린다.

제주/글·사진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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