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1.05.17 20:56
수정 : 2011.05.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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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델마스 미슐랭 동아시아 총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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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가이드-한국’ 불어판 펴낸
베르나르 델마스 동아시아 사장
“미슐랭의 가이드는 그 나라 문화와 사고방식을 존중합니다. ‘그린 가이드’ 한국판에 ‘동해’ ‘남해’ ‘황해’ 표기를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그린 가이드-한국 편>(프랑스어판)을 펴낸, 베르나르 델마스(사진) 미슐랭 동아시아 총괄사장은 17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출간기념식에서 “미슐랭은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여행자가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한다는 걸 원칙으로 삼는다”며 “이번에도 이런 원칙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이 매년 봄 발간하는 맛집·여행 안내서로, 고급 식당을 소개하는 ‘레드 가이드’와 사회·역사·문화·여행지·맛집을 두루 안내하는 ‘그린 가이드’로 나뉜다. 이 가운데 1900년부터 발간해 온 레드 가이드는 철저한 검증 뒤 별점을 매겨 소개하는 것으로, 그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린 가이드 발간은 1926년부터 시작했다.
<그린 가이드-한국 편>은 서울의 고궁들, 하회마을, 고창 고인돌 유적지 등 23곳을 꼭 가볼 만한 여행지(별 세개)로 소개했고, 맛집 107곳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프랑스어 제목에 한글 제목을 병기한 것, 개고기 음식문화, 한류 스타, 외규장각 도서 반환 등을 소개한 점이 특이하다. 11월엔 영어판이 발간될 예정이다.
레드 가이드 한국판 발행 계획을 묻자 그는 “이참 관광공사 사장 말대로 가까운 장래에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발행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레드 가이드 발간에는 다양한 음식문화의 공존, 고급 식당들 수와 수요 등 여러 전제조건을 두고 있어, 아시아에서 레드 가이드가 발간된 나라는 일본·홍콩·마카오뿐이다.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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