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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18 14:24 수정 : 2008.11.18 14:24

11월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2008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리는 군산 금강철새조망대

겨울 철새들의 낙원이자 보고(寶庫) ‘금강호’와 ‘철새조망대’

제5회 ‘2008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세계를 향한 새만금 꿈의 비상, 가족과 함께 떠나는 철새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 동안 군산 금강철새조망대를 비롯한 금강호 일원에서 열립니다. 성급한 철새들은 이미 지난 10월부터 찾아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있는데요.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국립중앙과학관, 문화재청, 국립생물자원관, 전라북도 및 코레일이 후원하며 무대공연, 전시마당, 부대행사, 체험마당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새들의 낙원 ‘금강호’

철새 탐조대가 있는 금강호 강둑에서 바라본 서해의 낙조. 철새들이 날아오르지 않아 아쉽게도 붉게 물들인 노을밖에 담을 수 없었습니다.

굽이치는 물줄기가 비단 같다고 해서 붙여진 금강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897m) 중턱 ‘뜸봉샘’에서 발원하여 충북 영동군, 옥천군, 대전광역시, 공주시, 부여군, 논산시를 지나 금강호에 이르고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을 연결하는 금강하구둑을 통해 서해로 접어듭니다. 한대지방과 열대지방의 사이에 위치한 반도국의 특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다양한 철새들이 한반도에 도래합니다. 그 가운데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가 금강하구둑 공사로 담수호가 된 금강호이지요. 금강호는 갈대밭이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영화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 갈대밭도 금강호 주변인데요. 이러한 갈대밭과 나포면 십자들녘의 드넓은 농경지는 금강호를 찾는 철새들에게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합니다. 늦가을 석양이 비단물을 머금고 흐르는 금강을 배경 삼아 나포면 십자들녘에 위치한 철새탐조시설 주변 강둑을 걷다 보면 바람에 대숲이 일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면 서해의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화려한 군무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의 빠른 몸놀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포면 십자들녘과 금강호 사이에 있는 강둑에서 언제 펼쳐질지 모르는 철새들의 군무를 기다리는 사진 동호인들

전 세계에서 수십만을 헤아리는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나라 대한민국, 그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금강호는 전 세계 탐조객과 국내 사진작가들의 꿈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1990년 10월에 완공된 금강 하구둑에서 십자들녘으로 이어지는 금강호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가창오리 외에 큰고니 개리 등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청둥오리 기러기 등 50여 종 80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철새들의 낙원이며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금강호 주변은 천혜 자연의 선물로 봄·가을에는 갯벌을 지나는 도요·물떼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날아온 수십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사진동호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질 무렵 가창오리 화려한 쇼 무대1

해질 무렵 가창오리 화려한 쇼 무대2

금강호의 잘 발달한 갯벌은 철새들에게 쉼터이자 먹이창고 노릇을 합니다. 특히, 나포 십자들녘 인근 농경지는 곡식의 낙곡을 먹이로 하는 가창오리와 같은 새들에게 최고의 먹이를 제공해 주고 있지요.

금강호를 대표하는 겨울 철새 가창오리(Baikal Teal)는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여 적색목록(Red Data Book)에 등재된 국제적 희귀종인데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쇠기러기 등 오리류와 재갈매기, 검은머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등도 가창오리와 함께 금강호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시베리아 몽골 등지로 날아갑니다. 매년 겨울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겨울 철새 조사에서도 국내 다른 철새도래지에 비해 금강호에서 많은 철새가 확인됩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검은머리물떼새들도 서식하고 있어 국내외 조류학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철새축제’가 열리는 금강철새조망대 ‘2008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리는 금강철새조망대는 수많은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오는 금강호 주변 성산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조망대,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조류공원, 탐조회랑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류공원,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관 등이 갖춰진 철새조망대 1층. 영상관에서는 무료로 제공되는 특수안경을 끼고 금강하구를 찾는 새들의 종류와 특징, 생태 등을 생생한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살아있는 다양한 동물들을 만져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장이 조성되었고,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허공에 움직임으로 모든 모니터 화면을 제어하는 동작인식시스템도 설치되어 종합생태교육시설로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철새조망대는 금강의 철새들을 실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방송용급 파노라마 카메라 3대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겨울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서비스하고 시설투자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철새조망대를 다녀가는 관광객은 매년 늘고 있으며 유치원생과 학생을 비롯한 가족단위의 관람객으로 주말에는 여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가족들 간의 행복한 휴식처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철새축제를 주최한 군산시는 관광객 참여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세계축제’란 명칭에 걸맞게 외국관련 전시와 참여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를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고 합니다. 소모성 이벤트 행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현장에서 직접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탐조투어를 대폭 증편하여 코스를 확대하고, 군산시와 새만금 지역을 관광하는 관광투어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각 섬에 대한 정보와 사진을 담아 습지 체험장에서 가족과 함께 걷는 새만금 미니 로드 걷기 체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축제 기간 중 조망대 입장도 전면 무료 개방된다고 합니다.

부대행사로는 자연다큐멘터리 PD강연이 열립니다. 연예인을 동원한 소모성 행사에서 탈피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 생태 프로그램을 촬영한 PD들의 생생한 설명이 입체 영상실에서 진행되며, 해설이 있는 철새 탐조, 추억의 먹을거리 장터, 나무 솟대와 철새, 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겨울철 생태관광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축제 연계행사로 11월 1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총 32일간 주말탐조 투어를 실시해 축제가 끝나고 나서도 철새 조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철새들을 보고 느낄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알맹이 없는 지자체 축제가 천여 개가 넘는 축제의 홍수시대에 자연과 함께하는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조류학자와 함께하는 겨울철새탐조투어를 별도로 운영하고 새만금관광투어, 철새관광 열차투어와 농촌체험도 개최되어 교육적인 차원에서도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5회 ‘2008 군산세계철새축제’는 즐거움과 사랑도 함께 나누는 잔치판이 될 것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연인과 가족이 함께 철새들의 군무도 감상하고 군산의 먹을거리와 주변 명소들을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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