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라지는 ‘오늘의 메뉴’에 속하는 전채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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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기자의 삶과 맛] ⑪ 비스테까
남산자락에서 맛보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올리버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다. 크게 성공한 요리사는 아니지만 이제는 그 어떤 여자와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운 누구, 매력적인 누구, 섹시한 누구...많은 여자들을 만나 봤지만 그 어디에도 자신의 짝은 없었다. 괴짜 올리버는 데이트를 한 후 마지막에는 항상 상대에게 손을 보여 달라고 했다. 여자들에게는 이 남자를 계속 만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어느날 올리버는 상기된 표정으로 돌아왔다. 드디어 자신의 짝을 찾았단다. 그녀는 손톱에 매니큐어도 칠하지 않았고, 아주 짧고 단정했단다. 올리버는 요리사의 아내도 청결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하하 멋지다. 이 소박한 요리사 올리버는 지금 영국 뿐 만아니라 전 세계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이미 올리버의 아버지이다. 지중해 빛으로 부엌을 수놓고 형식적인 요리사 복장과 계량컵을 쓰지 않은 채 요리는 즐거워야 한다고 말하는 잘 생긴 우리 시대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아버지의 소박한 장인 정신은 그에게도 숨쉬고 있다.
요리에 들어가는 신선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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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테까’는 이탈리아어로 스테이크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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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너머 남산자락에 올망졸망 늘어선 집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지중해 연안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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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02-792-7746
영업시간 낮 12시~ 밤 10시
메뉴 수프 8천~1만1천원 / 파스타, 스파게티 1만6천~2만5천원 / 메인요리 2만8천~3만5천원 / 디저트 8천원 / 커피 6천~8천원 / 와인 3만5천~18만원 / 저녁 세트 메뉴 4만8천원~6만8천원 / 점심 세트 메뉴 2만5천원~3만5천원 귀뜸 한마디 모든요리가 포장 가능하다. 파티를 신청하면 각종 요리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준다.
갈색의 실내풍경은 요리만큼 푸근하고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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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도 좋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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