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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3 21:29 수정 : 2007.05.03 21:29

허브아일랜드

경기 포천


봄은 어느새 무르익어가고 있다. 가족과 혹은 연인과 아직까지 봄나들이 제대로 나서지 못한 분들, 경기도 포천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떠실런지. 향긋한 허브향이 가득한 허브농원, 봄꽃이 만개한 근사한 식물원, 자리 펴고 도시락 열기 좋은 농원이 있다.

넓디넓고 푸른 잔디밭 시원
아이와 평화로운 흙길 산책

서운동산
# 서운동산

국내 관광농원 1호다. 포천 무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한나절 소풍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푸른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고 은행나무, 단풍나무, 벚나무, 소나무 등 3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가 심어져 있다. 나무 아래마다 벤치와 탁자가 놓여 있어 도시락을 열기에 좋다. 넓은 잔디밭은 마음껏 뛰어놀아도 된다.

운치있는 나무계단이 놓여진 인공호수 물 위를 오리 한쌍이 한가롭게 떠다닌다. 호숫가에는 버드나무가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한 켠에 정자도 놓여 있어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다. 주말이면 디카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무등산 자락을 따라가는 산책길도 마련되어 있다. 걷기 좋은 흙길이다. 험하지 않아 아이들도 쉽게 갈 수 있다. 빨간 공중전화 박스가 서 있는 곳에서 시작해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데 30~40분 정도가 걸린다. 봄 숲이 내뿜는 신선한 향기가 가슴 한 켠을 틔워준다. 호숫가 한 켠에 있는 체험승마장(체험승마 3만원)에서 말을 타 볼 수 있다. 입장료 성인 3,000원, 소인(고등학생까지) 2,000원. 031-533-9000, www.seowoon.co.kr


허브아일랜드

허브 2000종 ‘동화 속 세상’
다양한 제품·음식 눈길잡아

# 허브 아일랜드

허브 아일랜드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봄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심호흡을 하면 갖가지 꽃향기가 가슴 깊숙이 스며든다. 허브 아일랜드는 신북면 삼정리 산 언덕배기에 1만평의 넓이로 조성되어 있다. 1998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 10년째를 맞는다. 허브 아일랜드는 이름 그대로 ‘허브 섬’. 모두 2000종에 이르는 허브가 농원을 뒤덮고 있고 다양한 아이템의 허브관련 시설이 즐비하다. (오른쪽 위 사진)

입구를 지나면 하얀색 2층 목조건물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카페와 곳곳에 놓인 예쁜 장식물 등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두통과 신경통, 감기 등에 효과가 있다는 ‘페퍼민트차’를 무료로 한 잔 마실 수 있다. 건너편에 3층짜리 커다란 목조건물이 서 있다. 이곳에 허브베이커리를 비롯해 여러 허브를 돌아볼 수 있는 정원과 각종 허브 제품을 살 수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허브이동갈비, 허브비빔밥, 허브커피, 허브빵 등 허브를 이용한 여러 음식도 준비되어 있다. 천연비누, 양초, 화장품 만들기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 무료,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031)535-6494, www.herbisland.co.kr

높은 곳 사는 고산식물
1800여평 암석원 가득

평강식물원
# 평강식물원

산정호수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8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문을 열었다. 고층습지, 고산습원, 암석원, 습지원, 이끼원, 만병초원 등 12개 테마정원에 5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지금 평강식물원을 찾으면 수선화와 동의나물, 앵초류, 금낭화, 매발톱꽃, 튤립 등 식물원 곳곳에 핀 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평강식물원의 자랑은 암석원. 넓이만 1800여평에 이른다. 백두산, 한라산, 히말라야, 로키 산맥 등 세계의 고산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고산식물과 바위에 붙어사는 다육식물(多肉植物)이 심어져 있다. 고산식물은 저지대에서는 발육이 좋지 않은데 평강식물원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밀양의 얼음골과 돌산의 풍열지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특수한 조성기법을 고산식물에 도입했다고 한다. 평강식물원은 느긋하게 돌아보기에 좋다. 고층습원 주변에 놓인 나무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한나절이 금방 간다. 곳곳에 쉬기 좋은 나무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오른쪽 사진)

입장료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오전 9시~오후 6시, (031)531-7751, www.peacelandkorea.com


포천 뷰 식물원

붉고 노랗고 보랏빛 튤립
마치 양탄자 깔아놓은 듯

# 포천 뷰 식물원

포천 뷰 식물원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일동 레이크 GC 건너편, 유동리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식물원 면적은 2만여평 정도로 그다지 넓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붉고 노란 튤립이 식물원을 온통 수놓고 있다. 봄바람이 불면 형형색색의 꽃들이 흔들린다. 마치 천상의 정원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아래 사진)

산책로와 꽃밭을 따로 구분해두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은 찾아볼 수 없다. 아이들이 직접 꽃을 만져보고 향도 맡아볼 수 있다. 이전까지는 ‘바보꽃밭’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 뷰식물원은 아담하다. 작정하고 돌아보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을 찍고 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여기저기 머물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5월 말까지 뷰식물원은 온통 튤립 천지. 꽃잔디, 황금조팝 등이 심어진 무지개 언덕도 색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아름답다. 6월부터는 양귀비가 식물원을 수놓는다.

입장료 어른 4천원, 어린이 3천원, 오전 9시~오후 6시, (031)534-1136, www.viewgarden.co.kr

글·사진 최갑수/ 여행작가·시인

여행 수첩

포천
▶ 가는 길

우선 자유로를 타고 당동 나들목으로 나가 허브아일랜드-평강식물원-뷰식물원-서운동산을 돌아보는 코스. 두 번째는 서울에서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퇴계원을 지나 서운동산을 먼저 들른 다음 뷰식물원-평강식물원-허브아일랜드를 차례로 돌아본 뒤 연천 전곡을 지나 자유로 당동나들목으로 진입해 서울로 돌아오는 방법이다.

▶ 먹거리

허브레스토랑에서 허브비빔밥(5000원), 허브날치알밥(9000원), 허브돈가스(9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평강식물원에는 ‘약선’ 레스토랑이 있다. 평강약선산채정식(9000원) 등 한약재를 이용한 요리가 마련되어 있다. 서운동산에서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장소 이용료(3만원)를 내면 숯과 바비큐 그릴을 빌려준다. 명지원(031-536-9919)과 송씨네 갈비(031-535-1565)는 이동갈비로 유명하다.

▶ 잠잘 곳

산정호수 관광권에 산정호수 한화콘도(031-534-5500), 산정호수 유스타운(031-533-5011) 등 숙박시설이 많다. 일동 온천관광권에도 일동제일유황온천(031-531-7430), 일동하와이(031-536-5000) 등의 숙박시설이, 신북온천 주변에 신북온천모텔(031-535-0580) 등이 있다. 허브아일랜드에서도 테라피를 즐기며 하룻밤 묵을 수도 있다. 4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다. 15만~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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