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26 16:07
수정 : 2007.01.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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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 쮜리히 구간, 750km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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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기록 (후기) - Salzburg (잘쯔부르크, 오스트리아)
<다섯째날>
(여정 : 비엔나 -> 잘쯔부르크 -> 뮌헨 -> 쮜리히)
이번 여정 중 출발지인 영국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곳이 비엔나였다. 이제 비엔나를 떠났으니 되돌아가는 여정에 이른 셈이다. 오늘 일정의 또 다른 특징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낮의 비엔나는 보지 못한 채 아쉬움을 묻고 호텔을 나서야 했다.
300km를 달리는 것은 이제 단숨이었다. 12시쯤 되어 시내 중심에 차를 주차한 후 차 안에서 준비해 둔 음식으로 대충 요기를 했다. 주요 볼거리들이 모두 걸을 수 있는 위치에 있었으므로 물과 여행책자만 챙겨 작은 배낭에 넣은 후 주차장을 나섰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만나는 일은 항상 반갑다. 잘쯔부르크에도 도시를 반으로 가른 작은 강이 지나고 있었다. 그 위에 놓인 다리를 지나면서 한적한 양쪽의 도시를 바라보는 마음이 여유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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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짜흐(Salzach)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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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은 곳은 모짜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 사람들이 붐비는 상가지역의 여느 집과 다름 없는 한 집이었다. 여러 개의 방들이 작은 박물관으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고, 아담한 기념품 매장이 함께 있었다. 눈에 띄는 볼거리는 없었지만, 세계인 모두 즐겨 듣고 있는 명곡을 써낸 그 자리에 있다는 감흥은 직접 찾아오지 않고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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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처럼 붐비는 상가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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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생가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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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박스로 듣는 모짜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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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 위에 호엔잘쯔부르크성(Festung Hohensalzburg)은 외관도 아름다울 뿐더러 600년에 걸쳐 건축되었다는 책자의 설명도 호기심을 끌게 했지만 제한된 일정 때문에 관람을 포기해야 했다. 대신 모짜르트 생가에서 멀지 않은 대성당(Dom)에 들러 유럽 최대라는 파이프 오르간를 바라보고 나오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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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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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졌다는 유럽최대의 오르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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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어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의 촬영지 중의 하나인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으로 발길을 옮겼다. 봄처럼 꽃으로 가득 찬 정원은 아니었지만, 영화의 한 장면을 떠 올리기에는 충분했다. 머리 속에서는 쥴리 엔드류스가 정원에 나와 벌써 춤을 추고 있었다. 겨울이지만 맑게 내리 쬐는 햇살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정원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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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 벤치에서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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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다리 아픈 건 군밤 한 봉지면 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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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쯤 묵고 싶은 작고 아담한 도시였다. 언젠가 또 기회가 있겠지….
‘다음 번에는 잘쯔부르크 음악축제 기간에 맞추어 와 볼까’하는 과분한 상상을 하면서 차를 돌려 뮌헨으로 향했다.
군밤 한 봉지 : 2 유로
주차료 : 6 유로
모짜르트 생가 입장료 : 어른 6 유로, 어린이 2 유로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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