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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2.11 17:52 수정 : 2006.12.11 17:52

서울특별시 종로구와 서대문구의 경계에 있는 인왕산 은 서울 종로구 무악동 산 2번지 일대 에 서대문구의 홍제동과 종로구의 무악동, 누상동, 옥인동, 부암동에 걸쳐있으며 정상의 높이가 338.2미터이다. 북한산에서 볼 때, 북악산을 중심으로 좌측에 낙산, 우측에 인왕산이 있어 좌청룡 우백호를 이룬다. 특이한 형태의 암석과 암벽의 웅대함이 등산객의 감탄을 자아내며, 정상에 서면 서울 중심가의 빌딩들과 청와대 부근의 녹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등산진입이 통제 된다.

우리들 [참여자10명] 이 사직곡원 앞에서 오전10시 30분에 입동후 처음 갇게된 산정상 워크샵을 시작하기 위하여 출발하여 정오에 꼴찌로 어렵사리 도착한 필자는 산 전체에 화강암으로 된 암반이 노출되어 있으며, 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곳곳에 솟아 있어 조선시대부터 명산으로 알려져 온 이 산을 40여년 만에 다시 찿아온 벅찬감회로 시원한 자연공기를 한껏마시며 동행한 친구들과 멋진 사진을 찍으며 어린 아이들과 같은 동심으로 돌아간다.

이 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중이 장삼을 입은 듯한 선바위(서울특별시 민속자료 제4호)는 예로부터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잘 이루어졌다고 하여 유명하다. 일제강점기에 남산에 있던 무신당인 국사당을 선바위 옆으로 옮긴 뒤부터 무속신앙과 더욱 밀착되었으며, 주위에 많은 무신당이 생겨 지금도 굿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서쪽에 해당하는 종로구 옥인동, 누상동, 사직동, 무악동, 홍제동, 부암동에 걸쳐 있고 능선을 따라 성곽이 이어진다.

서울의 진산 중 하나인 인왕산은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싼 4개 산 가운데 풍수적으로 우백호에 해당한다. 조선 초에는 서산(西山)이라 불리다 세종 때부터 인왕산(仁王山)란 이름을 얻는다.


인왕산 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그중 첫 번째가 호랑이. 조선시대 인왕산은 호랑이의 출몰로 호환(虎患)이 끊이지 않았다. 민가는 물론이요 경복궁이나 창덕궁에까지 들어와 소란을 피웠다. 피해가 커지자 조정에서 군대를 동원해 호랑이를 잡을 정도였다. 불과 100년 전인 1901년에도 경복궁에 호랑이가 출몰한 기록이 있다.

수려한 경치 덕분에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산수화가 많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널리 알려져 있다. 국보 제216호인 이 작품은 비 온 뒤 안개가 피어오르는 인왕산의 모습을 잘 표현한 걸작이다. 그의 400여 점 유작 가운데 가장 크고, 겸재 특유의 화법이 잘 나타나 조선 후기 실경산수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 한 가지 인왕산에 대한 일화는 무장공비사건이다. 1968년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인왕산 옆 산길로 질러왔다. 그 사건 뒤로 인왕산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93년 2월24일부터 오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금도 일출 전과 일몰 이후에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청와대 보안 등의 이유로 사진촬영도 제약을 받는다. 초기에는 촬영이 전면 금지됐으나, 지금은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만 단속 대상이다. 또 인왕산은 휴일 다음날은 입산 금지라 한다.

인왕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가닥이다. 종로구만 해도 사직공원, 독립문역, 옥인동, 자하문고개 방면 등에서 산행이 가능하고, 부암동에서도 오르는 길이 있다. 서대문구 홍제동과 무악재, 세검정쪽에서도 산을 오를 수 있다. 어느 쪽으로 오르던 1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서고 2시간 정도면 산행을 끝낼 수 있다. 몸 풀기에 딱 좋은 것이다.

우리들은 세검정 방면으로 내려와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푸짐한 붓침개를 안주로 삼아 저년식사를 겸한후 페날티로 마시게된 커피숍을 마지막으로 시청앞에 도착하니 민노총 스트라이크 현장 때문 약간 치체한후 보람있는 인왕산 산행을 종료할수 있었다.

도심에서는 접근이 쉬운 사직공원 기점 코스가 인기다. 전철 3호선 경복궁역을 1번 출구로 빠져나와 독립문 방향으로 300m쯤 진행하면 사직공원 입구다. 공원으로 접어들어 안쪽의 신사임당 동상 오른쪽 계단을 통해 오르면 국궁을 쏘는 이들을 볼 수 있는 황학정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자연탐방로를 타고 산을 오른다.

잠시 후 서쪽에 보이는 도로와 합류한 산책로를 따라 300m쯤 오르면 인왕산길 중간의 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서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 250m쯤 가면 왼쪽에 초소가 서 있고, 그 건너편으로 성곽을 따라 오르는 길이 보인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서울 성곽 옆 계단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곳곳에 초소가 선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서울 전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북쪽을 막아선 북한산의 수려한 산세 또한 장관이다. 굽이치며 서해로 흘러나가는 한강의 조망 역시 시원스럽다. 인왕산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하늘에서 굽어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주능선의 등산로는 한 가닥이다. 중간에 동쪽 옥인아파트와 인왕천약수 방향의 갈림길이 있다. 바위와 계단에 표시된 흰색 페인트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덧 넓은 공터에 벤치와 탁자가 설치된 정상에 닿는다. 조망은 정말 시원스럽다. 도시의 마천루에 포위되어 고립된 산의 분위기는 정말 색다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초소가 서 있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뒤 잠시 되돌아내려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312m봉 위 갈림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계속해 성곽을 따라 주능선을 타면 청운아파트와 자하문고개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다. 인왕산의 독특한 기암 가운데 하나인 기차바위를 감상하려면 이 삼거리에서 왼쪽 철문을 통과해 북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양쪽으로 철봉을 박고 로프로 난간을 만들어 놓은 암릉 위로 나선다. 이 구간을 통과하기 직전 왼쪽의 널찍한 바위가 바로 기차바위다. 사실 능선에서 보면 이 바위는 전혀 기차답지 않다. 그냥 능선 상의 큰 너럭바위일 뿐이다.

기차바위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북쪽으로 조금 내려선 뒤 왼쪽 홍제동 방면으로 하산해야 한다. 갈림길에서 서쪽으로 2~3분쯤 내려서면 능선 위로 기차처럼 긴 직사각형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내리막에 들어서면 순식간에 산에서 빠져나온다. 사면에 어지럽게 산길이 흐르고 있지만, 정면에 보이는 홍제원 현대아파트까지 쉽게 하산이 가능하다. 산길이 끝나면 대로변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교통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 1번 출구로 빠져나와 사직공원으로 향한다. 사직공원 앞에서 171, 272, 601, 606, 706, 707, 708번 간선버스와 7025, 9600, 9703번 지선버스 등이 정차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과 무악재역 등에서도 산행이 가능하다. 인왕산 등산로는 대체로 주택가에서 시작해 주차공간이 거의 없다.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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