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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5 05:00 수정 : 2019.11.15 19:40

침묵으로부터

장 재 선

세밑의 저녁 위로
흰 눈이 싸락싸락 내리고
바람이 멎는다
겨울도 깊어지면
소리가 없는 것
산 아래 마을에서
패 다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홀홀히 털고 웃으며
미리 만드는 무덤
그 속에 악플 들어가지 않아
생애로부터 잡풀 솟지 않고
뜻 없이
흰 눈만 쌓여 있게 되기를.

-시집 <기울지 않는 길>(서정시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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