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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8 20:26 수정 : 2018.07.18 20:34

지난 16일 열린 ’아름다운 뉴스’ 설명회에 등장한 엠시(MC)메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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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아름다운 뉴스’ 설명회에 등장한 엠시(MC)메타.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름다운 뉴스’. 뉴스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이건 마치 ‘소리 없는 아우성’과 같은 말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지난 16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콘텐츠 임팩트’ 프로젝트 설명회에서 ‘뉴스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에 이어 올해 ‘아름다운 뉴스’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널리스트, 데이터 아티스트, 예술가 등이 협업해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뉴스를 창조하는 프로젝트더군요. 국내에선 진행된 적이 없는 프로젝트이기에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이들의 궁금증은 커지기만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프로젝트인지 말이죠. 이 물음표의 답은 이날 발표한 ‘음악, 인공지능을 켜다’의 결과물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래퍼 엠시(MC)메타는 취업난과 고독사가 소재인 김경주 시인의 시를 특유의 손짓과 비트로 화면 가득 읽어 내려갔습니다. 영상에서 그의 랩이 튀어나올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름답다”라는 말을 읊조렸답니다. ‘아름다운 뉴스’의 ‘아름다움’은 뉴스를 예쁘게 포장해 문제점을 희석화하는 게 아니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식이라고 이해되더군요.

이날 연사로 참석한 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강연아 교수는 ‘아름다운 뉴스’의 정의를 “진실에 대한 집착과 끈기를 바탕으로,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진실과 통찰을 전달할 수 있는 데이터의 표현”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든 오늘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누리집에 신청하면 됩니다.

저도 미래팀의 권오성 기자와 음식을 소재로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참치의 세계지도가 인포그래픽으로 그려질지, 냉면 랩이 세상에 등장할지 아직 정리된 바는 없지만 벌써 기대가 되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이번 호는 아이돌 세계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동안 익힌 뉴스 기술을 활용해서 ’서태지와 아이돌’의 일대기나 방탄소년단의 춤과 노래를 글자가 아닌 색다른 형태의 뉴스로 제작해볼까 하는 꿈도 생겼답니다.

박미향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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