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8 11:24
수정 : 2017.09.28 18:57
[ESC] 향이네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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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위에 둥실 뜬 달. <한겨레> 탁기형 전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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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상차림을 푸짐하게 했습니다. 열흘이라는 긴 연휴 기간 동안
가 독자님들과 함께합니다. 한가위는 둥근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비는 명절이죠. 달은 신비롭고 오묘한 존재입니다. 그렇다 보니 에스에프(SF) 영화의 단골 소재였죠. 최초의 에스에프 영화에도 달이 등장합니다. 1902년 프랑스 영화감독 조르주 멜리에스가 제작한 무성영화 <달 세계 여행>은 상영시간이 16분밖에 안 되지만, 사람 얼굴 모습의 달에 로켓이 박힌 장면은 압권입니다. 이래저래 달은 외계인의 성이라는 둥, 히틀러가 기지를 만들었다는 둥 별의별 얘기들이 떠도는 대상이 되어버렸지요. 가 온갖 자료를 뒤져 달에 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습니다. 달의 뒷면은 왜 우리가 볼 수 없는지, 달 탐험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등 궁금한 것들을 속시원히 알려드립니다. 일본, 중국, 인도 등이 달 탐사에 뛰어들면서 달 여행의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하네요. 달에서 송편을 빚으며 한가위를 맞이할 날을 고대해봅니다.
달에 가지 않고도 달의 분화구를 보는 달 여행도 준비했습니다. 증강현실을 이용한 달 탐험은 닐 암스트롱이 부럽지 않습니다. 월출산 등반 등의 달빛 여행도 준비했습니다. 달 얘기가 지겨워질 때쯤 전국 종가음식을 눈으로 맛보고, 복잡한 미로게임과 ‘멘사 퍼즐’에 도전하시면 긴 연휴가 지루하지 않을 겁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에 필요한 정보나 지역 축제, 명절 피곤을 풀어줄 제품들과 반려동물 한가위 대처법 등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이번 한가위엔 달님에게 빈 소원이 꼭 이루어지시길.
박미향 ESC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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