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13 11:01
수정 : 2017.07.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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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숍 ’헤아’(HERR). 사진 윤동길(STUDIO ADAP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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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향이네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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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숍 ’헤아’(HERR). 사진 윤동길(STUDIO ADAPT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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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딩동. 지난주 ESC 새 시즌 1호가 나간 날부터 메일 도착을 알리는 알림소리가 제 스마트폰에 계속 울렸습니다. 지난주 독자님들께 드린 숙제의 답들이었지요. ‘이번주 B로 시작하는 주제는 무엇일까요?’ 하는 숙제 말입니다. 역시 대세는 ‘미식’인가 봅니다. 빵(Bread)이 가장 많았습니다. 빵 마니아도 많고 빵집을 창업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아서겠죠. 버스(Bus)나 비제이(BJ)도 있었습니다. 버스로만 하는 여행을 좋아한다는 독자님이 계셨고, 더운 여름엔 시원한 맥주(Beer)가 정답이라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바버숍(Barber shop)을 맞힌 분은 없었습니다.
ESC가 바버숍에 주목한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20~40대 그루밍족(멋내기를 좋아하는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이 이발을 위해 자주 찾는 공간으로 바버숍이 뜨고 있습니다. 회자되는 명칭도 ‘이발소’가 아니라 ‘바버숍’입니다. 그들은 아버지 세대가 찾았던 고색창연한 이발소 대신 푹신한 고급 의자와 싱글몰트위스키를 제공하는 바버숍을 찾습니다. 덥수룩한 머리에 고시생처럼 생긴 남친을 끌고 가 세련된 패피(패션 피플)로 변신시키려는 여성들도 바버숍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발소라고 하면 ‘퇴폐’, ‘싸구려’ 같은 이미지가 짙게 깔렸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새 시즌 2호도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신설된 ‘러브레시피’ 면에서는 ‘엠오엠’(M.O.M.)이라는 색다른 결혼을 다뤘습니다. 지난주 당첨 상품으로 내건 그리스 와인 한 병은 다음주 주제의 첫 글자 ‘C’를 맞히는 분께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무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어떤 것입니다. 다음주 ‘C’도 기대 부탁합니다.
박미향 ESC 팀장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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