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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자이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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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까나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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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까나의 아이들은 아이들 고유의 생기로 다시 피어나고 있었다. 그러나 입은 웃지만 눈은 울고 있었다. 엄청난 폭음이 마을을 흔들자 순간, 마을 아이들은 일제히 비명소리를 울렸다. 어른들은 벌떡 일어나 다시 침공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잠시 후 마을 지도자가 이 폭음은 헤즈볼라가 불발탄을 제거하는 폭파소리라고 알려왔다. 나는 이 살아남은 까나 아이들에게 온몸에 들어박힌 공포와 절망의 상처를 치유하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평화 그림 그리기를 함께 하기로 했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나는 아이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멀리 쿠리아 친구들의 평화마음을 전해주었다. 까나 아이들의 눈동자가 나를 하늘 눈빛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그 순간의 폭탄 더미 속으로 걸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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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까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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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나 마을에 붉은 노을이 물들고 있었다. 아이들은 두 시간 넘게 자기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자리 잡은 폭격과 죽음의 공포를 백지 위에 그리고 써나가기 시작했다. 너무 참혹한 듯 고개를 떨구기도 하고, 눈을 들어 자신이 파묻혔다 살아난 폭격현장을 바라보기도 하고, 어린 마음에 감당하기 어려운 악몽의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울기도 하면서 어두운 마음속의 지하 터널을 헤치고 그날 그 순간의 폭탄 더미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후라 아흐마드 하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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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후라 아흐마드 하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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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 아흐마드 하쉼>은 엄마와 두 오빠와 동생을 잃었다. 엄마
후세인
이브라힘
그리고 알리
까나의 순교한 당신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누르하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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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누르하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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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7-29 새벽 1시
까나의 아이들_자이파르, 마흐디, 압바스, 파티마, 자스라…
까나의 여자들_마르얌, 카디자, 리나, 하사나, 나빌라…
까나의 신부_울라
평안히 잠드소서
우리는 평화의 저항을 위해 우리의 가족을 바쳤습니다. 2006 까나의 아이들이 울고 있다. <파티마 샬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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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의 레바논 보고 -파티마 샬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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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하느님의 약속
헤즈볼라
우리는 결코 우리의 무기를 건네주지 않을 거야
이스라엘 순찰차가 레바논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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