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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01 17:43 수정 : 2018.10.01 19:26

‘피너츠’를 그린 찰스 엠 슐츠 (1922~2000)

1950년 10월2일 ‘피너츠’ 연재를 시작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어린이 잡지에 그림이 실린 적이 있으니 소질은 있었던 셈이다, 천재성을 드러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말이다. 여느 미국 청년처럼 2차대전에 참전했고, 위험한 전투는 겪지 않았고, 돌아와 신문에 연재하는 만화가가 되었다.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로 유명한 <피너츠>를 1950년부터 2000년에 숨질 때까지 그렸다.

찰스 엠 슐츠의 생애에서 우리의 눈길을 끄는 사건은 이것이 전부다. 사실 이조차도 평범해 보인다. 대단한 성실함이 그나마 비범한 부분. 새 원고를 그리지 않은 것은 일흔다섯에 즐긴 달포의 휴가가 유일했다나. 다시 실을 그림이 많아서 그때도 휴재는 하지 않았단다.

오십년 동안 같은 일만 했다. 그의 재능뿐 아니라 시대도 부럽다. 반세기 동안 똑같은 신문만화를 그리는 일이 오늘날 가능할까? 반세기 후 종이신문은 건재할까? 이제는 어떤 일자리라도 앞날을 모르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바뀌는데 스누피와 친구들만이 한 시대를 기억할 수 있도록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 <피너츠>가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그런 까닭인지도 모른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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