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25 18:04
수정 : 2018.06.25 19:02
고릴라 코코 (1971~2018)
2018년 6월, 고릴라 코코가 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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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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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9일에 사람과 ‘대화’하던 고릴라 코코가 숨졌다는 소식이 며칠 지나 보도되었다. 코코는 어떤 고릴라였나.
① 인간의 언어를 했다. 물론 발음기관이 인간과 달라 사람의 ‘말소리’는 내지 못했지만, 수화를 배워 인간과 대화를 했다. 1970~80년대에 유인원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연구가 이루어졌던 것. 코코는 영어 단어도 제법 알아들었다고 한다.
② 반려동물을 길렀다. 코코가 외로워할까 봐 연구진은 고양이를 입양해줬고 코코가 직접 “올 볼”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기 고릴라를 돌보듯 곰살궂게 고양이를 돌봤다. 코코가 고양이를 안은 모습과 고양이가 코코의 머리 위에 올라간 모습이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③ 사람 못지않은 감정을 지녔다. 외출했던 고양이 올 볼이 차에 치여 숨지자 코코는 괴로워했다. “안 좋다, 슬프다” 같은 말을 수화로 반복했다고 한다. 연구자 패터슨에 따르면 코코가 인간의 우는 소리와 비슷한 소리도 냈다고 한다.
④ 인간의 친구였다. 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친했고, 윌리엄스의 궂긴 소식에 슬퍼했다. 고릴라에 대한 인간의 편견을 바꾸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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