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8 18:32
수정 : 2018.05.28 19:08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1882~1971)
1913년 5월29일,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발레 <봄의 제전>이 초연되어 소동이 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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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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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음악 <불새>와 <페트루시카>로 인정받은 청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이번에는 더 큰 성공을 노렸다. 천재 무용가 니진스키, 얼마 전 <목신의 오후 전주곡> 공연 때 외설 시비가 일어나 더 유명해졌다. ‘러시아 발레단’을 이끈 댜길레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생각이었다. 이번 공연은 최종리허설도 생략했다. 공연장을 찾은 파리 사람들이 낯선 음악과 무용에 충격을 받고 소란이라도 일으키기를 바라는 것처럼.
1913년 5월29일, <봄의 제전> 초연. 댜길레프의 러시아 발레단, 안무는 니진스키, 음악은 스트라빈스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난리가 났다. 폭동을 일으킨 관객을 경찰이 잡아갔다고도 하고, 청중들끼리 결투를 신청하기도 했단다. 증언이 엇갈려 정확히는 모르지만, 무슨 일이 있긴 있었나 보다.
과장이 심하다는 지적도 있다. 순탄치는 않았지만 공연은 무사히 끝났고, 마지막에 박수도 받았으니까. 아무려나 ‘폭동’ 부분만 두고두고 사람들 기억에 남았다. 발레단장도 작곡가도 바라던 일. 스트라빈스키와 <봄의 제전>은 20세기 현대음악의 상징이 되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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