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10 02:20
수정 : 2017.05.10 02:42
넬슨 만델라(1918~2013)
1994년 5월10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취임
남아프리카 땅에서 백인들은 끔찍한 인종차별을 했다.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 저항운동을 시작한 계기도 그곳에서 인종차별을 겪었기 때문. 만델라는 비폭력 저항도 무장투쟁도 해봤다. 젊어서는 친구와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 1960년대에는 사령관이 되어 비밀리에 군사행동을 준비하기도. 1964년에 무기징역을 받았다.
상황이 바뀐 까닭은 나라 안팎의 여론 때문. 백인만 위하던 정부가 더 못 버티고 항복, 사태를 수습해달라며 1990년에 만델라를 석방. 옥살이 스물일곱 해 만이었다. 잡혀간 나이는 마흔넷, 풀려난 때는 일흔하나. 1993년에 노벨평화상을 받고, 선거도 이겼다. 평화적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날이 1994년 5월10일. ‘적폐청산’의 숙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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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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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만델라 정부의 원칙이었다. 국가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까. 사면을 해줄 테니 죄를 털어놓으라고 유도했다. 정치 보복은 피하고 진실은 밝히겠다는 정책. 과거사 정리의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반대도 컸다. 오랜 세월 투쟁의 동지였던 부인 위니 만델라와 이 때문에 이혼했다는 이야기도. 적폐청산은 이토록 어렵다, 넬슨 만델라처럼 위대한 인물에게도.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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