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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26 20:51 수정 : 2017.05.02 16:07

쿠르트 발트하임(1918~2007)

1987년 4월27일, 미국 입국 거부당해

?일러스트 오금택
쿠르트 발트하임이 누구더라. 낯선 이름이었는데 얼마 전부터 우리 귀에 익다. 왠지 낯익은 그의 이력 때문일 것이다.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그 경력을 발판으로 5년 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 한동안 발트하임을 초드는 분들이 있었다. “유엔 사무총장이 국내 정치를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할 근거로 말이다. 물론 귀국하자마자 대선에 뛰어들지는 않았으니 우리가 아는 그분보다는 점잖은 셈이랄까.

다른 나라에서는 예전에 유명했다. 1986년 대선 기간에 들통나버린 그의 이력 때문. 젊은 시절 나치당이었단다. 2차 대전 때는 나치 정보장교였다는 말도 있고. 그런 발트하임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대통령으로 택했다. 나치 전력에도 불구하고 왜 뽑아줬을까.(아니면 혹시 나치 전력 때문에?) 아무려나 오스트리아는 국제사회에서 망신을 샀다.

발트하임과 오스트리아가 가장 큰 창피를 당한 날은 1987년 4월27일. 이날 미국 정부는 발트하임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선언. 다른 서방국가들도 미국의 예를 따랐다. 외교관 출신을 대통령으로 뽑았더니 외교를 못하게 된 셈이다. 발트하임은 재선을 포기하고 1992년에 정계를 은퇴한다.

김태권 만화가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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