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10 20:48
수정 : 2017.04.10 21:11
조소앙(1887~1958)
1919년 4월11일 또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조소앙은 사상의 힘으로 세상을 구하고 싶었다. 동양의 전통 학문과 서양의 신학문을 함께 익히며 생각을 가다듬었다. 1917년부터 임시정부를 세우려 했는데, 이때만 해도 다른 독립운동가들이 호응해주지 않았다. 한동안 낙심하여 독서로 소일했다고. ‘동서양 성인 여섯명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육성교를 구상하던 때가 이 무렵이었다.(월부터 토까지 요일별로 수행하기 위해 여섯명.)
1919년 3월1일에 만세운동이 터지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상하이에 드디어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은 4월13일이라고도 하고(기존 학설) 11일이라고도 한다(최근 의견). 그는 임시정부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조소앙의 사상이 삼균주의. 개인과 개인,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세 가지(삼)의 평등(균). 개인의 평등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교육, 다시 이 세 가지(삼)가 평등해야(균)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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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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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와 비슷한 사회민주주의를 꿈꾸었으리라는 평가. 그러나 1945년 해방 이후의 정국은 조소앙이 뜻을 펼 환경이 아니었다. 소수야당을 이끌며 남한의 제도권 내에서 싸워보려 했으나 한국전쟁 때 납북되고, 곧 숙청되었다고. 새 세상의 꿈은 남에서도 북에서도 잊히고 말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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