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09 21:45
수정 : 2017.05.02 15:44
폴 매카트니(1942~)
1970년 4월10일, 비틀스 해체 기자회견을 하다
|
?일러스트 오금택
|
1957년 6월6일, 존 레넌과 처음 만났다. 레넌은 그때 10대 소년인데도 술에 취해 있었다나. 비틀스의 곡 대부분이 ‘레넌-매카트니’ 작곡이라고 발표되었는데, 매카트니가 혼자 쓴 곡도 많다.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엘리너 릭비’ 등이다.
“매카트니는 인정 못해, 레넌만 천재”라고 말하는 신앙고백이 한동안 젠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 오노 요코를 지지하는 이들은 더욱 그랬다. 비틀스의 해체가 매카트니 때문일까, 레넌과 오노가 사귀었기 때문일까. 부질없는 논쟁이다. 밴드란 헤어지기 마련인데 팬들이 비틀스를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 못할 뿐. 아무려나, 매카트니가 비틀스의 해체를 알린 날이 1970년 4월10일.
매카트니는 대중적인 달달한 곡을 썼고 레넌은 예술을 좇았다는 인상이 있다. 사실이 아니다. 레넌이 때 이른 죽음을 맞고 매카트니가 살아남아 부와 명예를 누려 그런 느낌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매카트니의 음악세계는 폭이 넓다. 헤비메탈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헬터 스켈터’도 그의 작품. 살인마 찰스 맨슨이 좋아하던 곡이라며 화제가 됐다. 내가 좋아하는 매카트니의 곡은 <화이트앨범>에 실린 ‘블랙버드’다.
김태권 만화가
|
EPA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