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03 17:37
수정 : 2017.04.03 19:34
폴 앨런(1953~)
1975년 4월4일-폴 앨런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세계에서 으뜸가는 부자 빌 게이츠. 이 사람을 흉보는 것이 한때 유행이었다. 그럴 때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의 사연을 초들곤 했다.
앨런과 게이츠는 십대 소년 시절부터 단짝 친구. 고등학생 시절에는 함께 컴퓨터를 해킹하기도 했다. 개인용 컴퓨터라는 것이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에 말이다. 두 사람이 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날이 1975년 4월4일. 당시 앨런은 턱수염을 기른 모습이었다.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
사업은 잘됐다. 그런데 앨런이 몸이 아팠다. 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암이었다. 1982년, 앨런은 우연히 게이츠의 꿍꿍이를 알게 됐다. ‘앨런이 아파서 일을 많이 못 하니 회사에서 앨런의 지분율을 낮추자’는 모의를 옆방에서 벌이고 있었다는 것. 1983년 앨런은 회사를 떠난다.
지금은 병도 낫고 즐겁게 산다. 박물관과 연구소 등 좋은 일에 돈을 쓰는 자선사업가로 유명하다. 프로농구단도 프로미식축구단도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도 앨런의 소유. 2014년 재산이 175억달러(한국 돈으로 약 19조원). 우리가 앨런을 너무 딱하게 여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빌 게이츠와도 잘 지낸다고. 그도 너무 미워하지는 말자.
김태권 만화가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