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2.07 08:23
수정 : 2017.02.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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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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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일군 ‘유럽공동체’(EU), 오늘날 위기 보며 어떤 생각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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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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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콜 수상의 웃음>이 유행했다. 헬무트 콜 당시 서독총리를 놀리는 1980년대 우스개를 모은 책이었다. ‘민주사회에서는 지도자를 놀려도 되는구나.’ 권위주의에 짓눌리던 한국사회에는 신선했다. 콜 총리는 왠지 놀리기 좋은 인상이다. 명석하고 강단 있는 정치지도자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총리 자리에 있던 시간이 16년이나 된다. 서독 총리로 8년, 통일독일 총리로 8년.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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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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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동안 자리만 지킨 것도 아니다. 큰일도 많이 치렀다. 1990년 독일 통일도 콜 총리 시절의 일. ‘독일이 다시 강대국이 되어 유럽 평화를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이웃국가의 우려도, 동독과의 갈등도 평화적으로 해결했다. “반세기에 걸친 유럽에서의 냉전이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채로 해체”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안숙영). 그러나 순조로운 평화통일을 거쳤는데도 독일은 통일후유증을 앓았고, 콜도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난다.
또 하나의 굵직한 업적은 유럽통합. 유럽공동체(EU) 결성을 주도했다. 마스트리히트 조약이 체결된 날이 1992년 2월7일. 오늘날 위기에 처한 유럽공동체를 보며 콜은 어떤 기분일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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