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2.07 08:11
수정 : 2017.02.07 21:58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
슈타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
1949년 동독 정부 수립. 처음에는 기대도 받았던 것 같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옛날에 극우파 히틀러와 맞서 싸우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독 역시 전체주의 국가라는 사실이 곧 밝혀졌다. 사람들의 실망을 달래는 대신 정부는 감시와 탄압의 길을 택했다. 악명 높은 동독 국가보안부, 이른바 ‘슈타지’가 설립된 날이 1950년 2월8일.
슈타지 중 유명한 사람이 귄터 기욤이다. 활약은 별로였지만(첩보원으로서는 변변찮았다는 평가) 훗날 세계를 놀라게 한다. 정체가 밝혀질 당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의 보좌관이었기 때문.
|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
과거사 청산은 어렵다. 독일도 마찬가지. 그래도 서독은 제법 히틀러 시대의 잔재를 벗어버린 인상이다. 빌리 브란트 덕분이다. 1969년에서 1974년까지 4년 반 동안 총리로 재직하면서 독일의 좋은 이미지를 심었다. 폴란드 방문 때에는 나치에 학살당한 사람 위령탑 앞에 무릎꿇고 사죄했으며, ‘동방정책’을 통해 동독과 평화공존에 나섰다. 1971년에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그 보좌관이 동독 간첩이었다니. 기욤은 1974년에 체포된다(1981년에 동독으로 송환). “브란트를 모시는 일은 행복했다.” 말년에 회고했다나.
김태권 만화가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