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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18 20:42 수정 : 2016.12.18 20:49

돈, 돈, 돈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했다

1843년 12월19일, <크리스마스 캐럴> 출간

생활인이기도 했던 찰스 디킨스(1812~1870)

일러스트 오금택

아버지가 큰 빚을 지고 감옥 가는 바람에, 학교를 그만 두고 어려서부터 힘들게 노동했다. 이때의 경험이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작품에 배어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네 이야기가 담겼다며 그의 소설을 반겼고, 지식인들은 디킨스 작품에서 당대의 사회를 읽었다. 영국의 빈곤문제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쓰려다가 대표작 <크리스마스 캐럴>을 지었다고도 한다.

이 작품이 책으로 나온 날이 1843년 12월19일.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은 돈만 아는 수전노. 크리스마스에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유령을 만나며 인생관이 바뀐다. 가난한 아이에게 베푸는 법도 깨달았다. 소설 끝자락에 스크루지가 차려준 푸짐한 칠면조 요리만큼이나 마음 역시 풍요로워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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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정작 디킨스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책을 고급스럽게 만드느라 제작비가 오른 바람에, 아이 출산을 앞두고 생각만큼 돈을 벌지 못해서였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고 쓰면서도 돈을 못 번 작가는 속상했다니, 얄궂은 노릇. 하지만 작가한테 돈은 중요하다. 그래야 계속 작품을 쓸 것 아닌가. ‘재능기부’라는 좋은 말도 남이 먼저 꺼내면 달갑지 않은 까닭. 한번쯤 이런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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