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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2.07 19:11 수정 : 2016.12.07 22:02

존 레넌을 찍던 그날, 존 레넌이 암살당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80년 12월8일. 사진가 애니 리버비츠가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아파트를 찾았다. 잡지 <롤링스톤>의 표지사진 촬영을 위해서였다. 존의 독사진을 찍을 계획이었다.(“아무도 오노 요코가 표지사진으로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리버비츠는 회고했다.) 그러나 존은 부부가 함께 표지에 실려야만 한다고 고집했다. 팬들이 오노 요코를 마뜩잖아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던 리버비츠. 존에게 옷을 벗고 오노 요코와 나란히 누우라고 했다.(오노 요코도 벗으려 해서 말렸단다.) 디지털카메라가 아직 발명되지 않았던 터라 즉석사진기로 ‘미리보기’를 하던 시절이었다.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을 보고 리버비츠도 존도 깜짝 놀랐다. 기대보다 강렬한 이미지. 남편이 아내에 매달린 듯 나온 모습을 보며 “우리 관계를 정확히 보여준다. 꼭 표지에 실어 달라”며 존은 좋아했다고. 그러나 잡지가 나오는 것을 존은 보지 못했다. 바로 그날 저녁에 암살당한 탓.

리버비츠는 스타의 사진을 많이 찍었다. 수전 손택과 동반자였던 것으로도 유명. 리버비츠 본인은 손택과 ‘연인’ 사이라 불리기를 좋아했다고.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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