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20 22:36
수정 : 2016.11.20 22:40
IMF 구조조정, 그는 가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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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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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미국 돈이지만 전 세계의 돈이기도 하다. 나라끼리 거래할 때 달러를 쓴다. 그러니 나라의 금고에 달러가 떨어지면, 자기 나랏돈이 아무리 많아도 외국에 돈을 갚을 수가 없다. 20년 전에 우리가 겪은 일이다. 갚아야 할 달러는 많은데 나라 안에 달러가 똑 떨어졌다. 외환위기 사태가 터진 것. 정부는 부랴부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한다. 1997년 11월21일의 일이었다.
당시 아이엠에프 총재는 미셸 캉드쉬. 프랑스의 엘리트 경제관료 출신. “적어도 ‘미국의 앞잡이’라는 평가는 사실과 다르다.”(<신동아>) 그가 설마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했을까? 오해다. 시장경제 이념의 열렬한 신봉자였을 뿐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부적격자를 퇴출”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자유 시장 경제 체제의 집달리”(<한겨레21>) 노릇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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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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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아이엠에프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 30대 재벌의 절반이 해체, 중소기업은 줄도산. 자본가가 고통받을 정도니 노동자는 오죽했으랴. 실업과 고용불안은 아직도 진행 중. 구조조정이 당시 필요하긴 했지만 캉드쉬의 처방은 지나치게 가혹했다는 것이 오늘날 중론인 듯.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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