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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1.16 19:05 수정 : 2016.11.16 22:26

1950년 즉위한 뒤 14대째, 티베트의 운명은…

일러스트 오금택

지난 여러 세기 동안 달라이 라마가 입적할 때마다 티베트 사람들은 그의 환생을 찾아냈다. 지금 달라이 라마는 무려 14대째. 즉위한 날은 1950년 11월17일. 최근 충격적인 말을 했다. 이번에 입적하면 더는 환생하지 않겠다고 암시. 어찌 된 영문일까?

14대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1989년에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그가 민주적 지도자인가’에 대한 논쟁은 다른 기회로 미루자.) 중국 중앙정부는 못마땅하다. 그런 그가 입적한다면? 중국 정부가 자기네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골라 달라이 라마로 세울지도 모른다. 지나친 걱정이 아니다. 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의 2인자)가 옹립되자마자 잡아 가두고 다른 소년으로 바꿔치기한 전례가 있다.

AFP 연합뉴스
아니나 다를까,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결정할 권리는 달라이 라마한테 없다”고 발표. “다음번 달라이 라마는 나라를 사랑하는 승려일 것”이라고 덧붙이기까지.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이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쿠바의 카스트로가 다음번 가톨릭 교황을 결정하겠다는 꼴”이라며 꼬집었다나. 카스트로와 달리 중국 정부는 그럴 물리력을 가졌다는 점에 마음이 켕기지만.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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