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1 12:57
수정 : 2016.11.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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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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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인가 중간간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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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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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29일, 32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오대양이라는 기업의 용인공장 천장에서였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사건의 중심에는 박순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회사 대표인 동시에 신흥종교의 교주였다. 신도들을 동원해 수십억원을 사채로 끌어 쓰다가 궁지에 몰리자 교인들과 함께 집단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의혹이 남는다. 박순자 대표는 정말 교주였는가? 교단의 중간 간부였다는 소문도 있다. 천장에서 발견된 시신들은 직접 자살을 했을까? 누가 와서 자살을 도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요컨대 오대양 집단 자살 사건은 더 큰 사건의 일부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수수께끼는 꼬리를 문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병언이라는 이름이 숱하게 입길에 오르내렸다. 세월호와 청해진해운의 그 유 회장 맞다. 유씨는 박씨와의 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음모론을 펼 생각은 없지만, 유씨와 관련해 유독 의혹이 많기는 하다. 세월호와 국가정보원의 관계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이제는 박씨도 유씨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진실을 밝히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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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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