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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31 19:11 수정 : 2016.10.31 19:40

알제리 전쟁과 한 지식인의 갈등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실존주의 문학의 맞수, 알베르 카뮈와 장폴 사르트르. 두 사람 다 나치에 맞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둘 다 비판적 지식인이었다. 카뮈는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고, 사르트르는 1964년에 상을 거절했다. 대결은 막상막하. 그래도 카뮈의 문학성이 좀 더 평가받는 듯.

그런데 1954년에 카뮈는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그해 11월1일은 알제리 전쟁이 터진 날. 독립을 요구하는 알제리 사람들을 프랑스 군대가 많이도 죽였다. 지식인들이 알제리 독립을 지지하는데, 카뮈만 독립에 반대했다. 개인사를 보면 그럴 만은 했다. 알제리에서 나고 자란 프랑스계. 프랑스와 알제리가 갈라서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하지만 카뮈를 이해해 주기엔 너무 끔찍한 전쟁.(게다가 우리 역시 알제리처럼 식민지 시대를 겪지 않았나.) 사르트르 주변에서 그렇게들 카뮈를 흉보았단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카뮈가 죽고 2년 후, 1962년에 전쟁이 끝났다. 프랑스 편을 들던 알제리 사람들은 민족반역자로 찍혀, 살려면 고향을 떠나야 했다. 운 좋게 프랑스로 망명한 가족들은 차별에 시달렸다. 빈민가에 살며 대를 이어 분노를 쌓았다. 이 전쟁이 오늘날 프랑스 사회 인종 갈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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