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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9.13 18:17 수정 : 2016.09.13 19:13

1994년 메이저리그 파업에 울다

일러스트 오금택

1994년 9월14일, 미국의 프로야구팬들은 충격에 빠진다. 그해의 나머지 경기가 모조리 취소된 것이다. 한 해 야구의 승자를 가리는 월드 시리즈도 역시 취소. 메이저리그 파업 때문이었다.

이 사건으로 가장 피해를 본 사람은 누구일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의 토니 그윈 선수라는 의견이 많다. 강타자 그윈은 당시 놀라운 성적을 거두던 참이었다. 시즌 타율 3할 9푼 4리. 여름 이후로 떨어지기는커녕 상승했다. 하반기가 시작되고는 4할 2푼 3리, 8월의 10경기에서 4할 7푼 5리. 그대로만 가면 ‘4할 타율’의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울 것 같았다. 메이저리그에는 1941년 4할 6리를 기록한 테드 윌리엄스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8월11일에 파업이 시작되며 기회는 사라졌다.

<한겨레> 자료사진
그리고 그 후 어떻게 되었는가. 1994년과 1995년까지 이어진 파업의 여파로 흥행이 주춤하자 메이저리그는 강타자들의 홈런 대결에 기대 인기몰이를 했다. 그러다 보니 새미 소사나 배리 본즈 같은 선수가 약물에 의존해도 관대하게 넘어가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다. 약을 쓰지 않고 1983년부터 2001년까지 꾸준히 3할을 때려낸 토니 그윈의 기록이 그래서 더욱 대단해 보인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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