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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8 20:49 수정 : 2016.08.18 21:04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소비에트 연방의 마지막 쿠데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991년 8월19일, 옐친은 멋있었다. 개혁과 개방에 반대하던 소련 보수파 관료의 쿠데타가 일어난 날이었다. 이에 맞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탱크 위에 올라 시민들에게 연설했다.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민들은 모스크바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쿠데타는 사흘 만에 진압됐다. 한때 공산당과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자였던 옐친과 고르바초프가 앞장서 공산당을 해산하고 연방을 해체했다. 이 모습조차 당시에는 기득권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였다.

옐친은 곧 실망스러운 민낯을 드러냈다. 의회가 자신을 탄핵하자 1993년 10월4일 대낮에 탱크로 의사당을 포격해 불태웠다. 무력으로 시위를 진압해 정부 쪽 발표로도 사상자가 600명, 반대쪽 추산으로는 죽은 사람만 2천명이란다. 기득권 포기도 허상이었다. 러시아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는 동안 옐친과 가까운 자들은 엄청난 돈을 긁어모았으니 말이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그런데도 서방에서는 이미지가 나쁘지 않다. 인기가 바닥을 치던 옐친을 재선시키기 위해 1996년에 미국이 선거 전문가들을 보내줬다는 후문이다. 러시아 지도자가 무능해야 미국이 이익이라는 걸까. 2007년에 숨진 옐친을 지나칠 정도로 애도한 것도, 푸틴을 깎아내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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