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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8.14 17:28 수정 : 2016.08.14 17:41

외동딸에게 보낸 편지, 그 유명한 <세계사 편력>

일러스트 오금택

1947년 8월 15일은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이다. 여러 걸출한 인물이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역시 마하트마 간디와 자와할랄 네루일 것이다. 두 사람은 같으면서도 참 다르다. 간디는 힌두교에 충실했고 네루는 사회주의에 공감했다. 간디가 인도의 독립 직후 암살당하며 정신적 지표로 남은 반면 네루는 70대까지 살며 인도의 현실 정치를 이끌었다.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간 네루는 1930년부터 33년까지 외동딸에게 편지로 세계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편지를 묶은 책이 유명한 <세계사 편력>이다.

감옥에 갇혀 편지로 딸에게 세계사를 가르친 네루(오른쪽). 딸 인디라 간디(왼쪽)는 뒤에 인도 최초로 여성 수상이 되었다. <한겨레> 자료사진
딸 인디라 간디는 훗날 인도의 총리가 된다. 네루의 딸이 어떻게 간디라는 성을 얻었을까? 페로제 간디라는 남자와 결혼해서다. 마하트마 간디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란다. 이 결혼을 탐탁찮게 생각한 네루는 오히려 마하트마 간디가 두 사람을 헤어지게 설득해달라고 부탁했다나. (네루 집안이 간디 씨가 되는 일을 간디가 말릴 뻔했다.) 네루의 손자 라지브 간디도 총리를 했고 손자며느리 소냐 간디도 정치 지도자다. ‘네루 간디’ 가문은 지금 인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정치가 집안이다. 정치인의 대물림을 어떻게 봐야할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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