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6.07.07 19:19 수정 : 2016.07.07 21:53

흑선 4척 끌고와 일본 강제 개항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1853년 7월8일 일본의 도쿄만에 도착할 때만 해도, 미국의 매슈 C. 페리 제독은 훗날 자기가 얼마나 유명해질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일본이 쇄국정책을 그만두고 개항하도록 만드는 일이 그가 맡은 임무였다. 페리는 대포를 잔뜩 실은 군함 네 척을 끌고 와 8일부터 17일까지 도쿄 앞바다에서 무력시위를 벌였고, 일본 사람들은 타르를 검게 칠한 미국 배들을 ‘페리의 흑선’이라 부르며 신기해했다. 이듬해인 1854년에 일본은 미국과 불평등조약을 맺고, 1868년에 메이지유신을 일으켰으며, 자기들이 당한 방식과 똑같이 조선에 군함을 보내 1876년에 강화도조약을 맺는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그런데 일본이 개항한 것이 과연 페리 제독 때문일까? 최근 연구는 다르게 본다. 일본의 막부정권은 페리가 일본에 온다는 사실을 한 해 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전쟁을 피하는 방침에 따라 나름대로 치밀한 준비를 하였다나. 조선의 개국 역시 강요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대원군이 실각한 다음에 젊은 임금 고종의 뜻에 따라 조선 정부도 개혁과 개방을 준비하던 참이었다. ‘국제정세에 무지하던 아시아 여러 나라가 열강에 의해 일방적으로 개국을 당했다’던 기존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김태권 만화가



광고

브랜드 링크

기획연재|나는 역사다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