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7.04 16:58
수정 : 2016.07.04 17:12
7월 4일의 사람, 아이작 뉴턴 (1643~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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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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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7년 7월5일 아이작 뉴턴이 <프린키피아>(원래 제목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를 출판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혼자 시간을 보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통 알 수 없던 케임브리지의 괴짜 교수 뉴턴이 책을 내다니 말이다.
실은 이런 사연이 있다. 1684년 8월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핼리혜성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다)가 찾아와 행성의 궤도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과학자들이 궁금해했지만 풀지 못하던 문제다. 뉴턴은 망설이지 않고 즉각 답을 내놓았다. “어떻게 그걸 알아요?” “내가 전에 계산해봤어요.” 뉴턴은 서류 더미를 뒤졌으나 계산 결과를 찾지 못했고 핼리는 이렇게 된 이상 다시 계산해 책을 내라며 뉴턴을 다그쳤다. 자기 돈으로 출판 비용까지 대면서 말이다.
<프린키피아>는 인간이 세계를 보는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뉴턴 이후로 우주의 모든 현상은 수학과 과학 없이는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중력, 운동, 가속도 같은 개념들을 명쾌한 수식으로 연결한 사람도 뉴턴이고 그 개념들을 처음 세우고 다듬은 이도 뉴턴이었다. 그런데 정작 뉴턴 자신은 연금술을 연구하고 ‘휴거’가 일어날 날짜 따위를 계산하느라 혼자 많은 시간을 보냈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글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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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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