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06.29 19:04
수정 : 2012.06.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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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한번도 직접 대선 출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지만,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여론조사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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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커버스토리] 안……………돼?
6명에게 물어본 ‘대선 주자’ 안철수
‘장외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7월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원장은 29일로 1학기 서울대 대학원 학사일정을 모두 마쳤다. 안 원장은 이번 학기에 석·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하는 ‘대학원 논문연구’와 일반 학점 강의인 ‘기업가적 사고방식’ 등 두 과목을 맡아왔다. 2학기에는 대학원 논문연구 이외의 일반 강의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안 원장의 대외 활동이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7월 중순으로 예정된 안 원장의 정치·사회 분야 에세이 출간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안 원장의 언론·공보담당을 맡고 있는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28일 “7월 중순께면 안 원장이 현재 막바지 원고를 작성하고 있는 책 출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 등과 관련한 안 원장의 비전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담은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책 출간 시기가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원장이 1000억원대의 재산을 출연해 만든 안철수 재단도 7월 중 공식 출범식을 할 예정이다.
12월 치러질 대선 일정이 다가오며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공개 지지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안 원장의 오랜 지인인 이재웅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 대표(다음 창업자)와 최근 안 원장을 자주 만나는 금태섭 변호사는 27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그가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늦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계속 (대선 출마) 결정을 끄는 모습을 보일 경우 어떻게 보일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야권의 대선판이 세워져야 하는 시점으로, 그냥 출마할지 말지가 아니라, 야당 경선에 참여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가면서 함께할 방안을 찾을지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는 “정치 입문 시기를 늦출수록 민주당과 단일화 전략상 본인은 편하겠지만 (검증 시간이 적어지는) 국민들 입장에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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